ㆍ소개
갈치는 마치 톱니를 연상시킬 정도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. 따라서 입질을 받아도 끌려오는 도중에 목줄이 끊어지는 일이 많고, 다행스럽게 발 밑까지 끌려왔다 하더라도 들어올리는 순간 몸부림치면서 목줄이 이빨이 쓸려 끊어지는 일도 잦다. 따라서 전문적으로 갈치를 노릴 때는 바늘 위 10~20cm정도가 와이어로 되어 있는 갈치낚시 전용 밑채비를 사용 하는 것이 좋다. 이때 바늘은 되도록 큰 걸 사용하는 것이 미끼를 꿰거나 낚은 후 뒤처리를 하기에 편하다. 또한 큰 바늘에 생선 살을 미끼로 꿰 놓으면, 미끼를 갈아주지 않고 여러마리를 낚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. 또한 갈치는 대표적인 추광성 어류로, 불빛을 쫓아 몰려드는 습성이 있다. 불빛이 밝게 비치는 대형 방파제에서 좋은 조황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. 따라서 바늘 위 10~30cm 지점에 집어용 케이라이트를 달아두면 훨씬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. 지역에 따라서는 케미라이트를 5~6개씩 다는 것이 유행인 곳도 있지만, 너무 많은 것 보다는 2~3개 이상은 달지 않는 것이 좋다. 갈치낚시용 채비를 만들 때는 잔존부력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좋다. 잡어 낚시에 왠 잔존부력 타령이라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, 예민한 채비를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조과에 큰 차이가 난다. 갈치는 특이하게도 수직으로 서서 먹이활동을 한다. 따라서 미끼를 물어도 찌가 시원하게 한번에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. 마치 밑걸림이 생긴 것 처럼 찌가 스물스물 잠기면서 천천히 가라앉는 경우가 보통이다. 이때도 깊게 잠기지 않고 어느정도 내려간 뒤에는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경우가 더 많다. 게다가 갈치 낚시는 채비나 미끼 때문에 고부력찌를 주로 사용하므로, 잔존 부력을 많이 남겨놓을 경우 미끼만 따먹힐 가능성도 높아진다. 따라서 최대한 채비를 예민하게 만들어 사용해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. 더 나은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가지바늘채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. 갈치는 비슷한 씨알끼리 무리지어 몰려다니는 경우가 많고 또 바닥층을 노리는 낚시가 아니라서 밑걸림이 생길 가능성도 거의 없다. 따라서 가짓줄을 묶어 쌍바늘 채비나 세바늘 채비를 사용하면 훨씬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.